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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8/01/22 데이트 후기..... (14)



데이트 후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.^^

궁금하지 않으시면 뒤로를 눌러주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세요.

어디서부터 얘기 해야할지....


 그 남자애(?)를 오전에 영화관에서 만났습니다.

멀리서 키 큰 애가 손을 흔드는데  얼마나 어색하던지 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.

오랜만에 봤는데 키가 많이 컸더라구요.  꼭 제가 고목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 같았습니다.-_-

남자애가 티켓을 끊고 제가 팝콘을 사서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.

한참 영화를 보는데 남자애가 을 잡더라구요.

너무 당황해서 빼지도 못하고 가만히 한 시간동안 손 잡고 영화 봤습니다.

영화가 끝나고도 제가 너무 당황해서 재미있었냐는 말도 못하고 나왔습니다.

그런데 영화관에서 나왔는데도 남자애가 제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.

그래서 어색하지 않게 웃으며 손 좀 놔달라니까 놔 주질 않더군요.

그때 좀 당황스럽고 무서웠습니다... 그래서 약속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먼저 가려고 했습니다.

그랬더니 거기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더군요. 그래서 친구네 집까지 같이 지하철타고 왔습니다.

잘가라고 인사를 하려는데  저 포옹 당했습니다.-_- 그리고는 잘가라며 먼저 가더군요.

제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손 잡고 포옹해서 기분이 나빴었습니다. 제가 너무 쉽게 보였나봐요.

한 시간뒤에 사귀고 싶다고 문자가 왔는데 제가 그냥 친구로 지내자며 단번에 거절했습니다.


이렇게 소녀 생애 최초의 데이트 막을 내리네요.

생각만큼 유쾌한 기억은 아닌듯......

맘에 없는 행동 하는 것보다 이게 잘하는 게 맞겠죠?